비타민 C를 많이 복용하면 몸속에서 일부가 옥살산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. 옥살산이 늘어나면 소변 내 칼슘과 결합하여 결석(칼슘옥살레이트)을 만들 위험이 커집니다. 하지만 비타민 B6, 마그네슘,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함께 고려하면 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. 본 글은 결석 환자 상담 및 문진 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심화 가이드입니다.
비타민 C, 수산(옥살산), 결석의 관계 — 그리고 예방 전략
결석 환자 상담·문진에 바로 쓰는 심화 가이드목차
- 비타민 C가 수산(옥살산)으로 바뀌는 과정
- 수산(옥살산)이 결석을 만드는 과정
- 비타민 B6와 마그네슘의 예방 역할
- 물을 충분히 마시면 왜 도움이 되나
- 핵심 요약
- 참고 문헌
- 의료 면책
비타민 C가 수산(옥살산)으로 바뀌는 과정
비타민 C(아스코르빈산)는 체내에서 산화·분해를 거치며 일부가 글리옥실산(glyoxylate)을 경유해 최종적으로 옥살산(oxalate, 수산)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.

출처 : Vitamin C: Should we supplement? – Scientific Figure on ResearchGate. Available from: https://www.researchgate.net/figure/Pathways-of-oxalate-biosynthesis_fig2_325548001
대사 흐름을 간단히 표현하면 아래와 같은데요
아스코르빈산 → 디하이드로아스코르빈산 → 2,3-디케토글루콘산(DKG) → 글리옥실산 → 옥살산
즉 핵심은 보충제로 Vit C 메가도즈 복용시에 일부 비타민 C는 실제로 옥살산이 될 수 있습니다.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결과들로도 보충제 형태로 하루 1–2 g 복용 시 24시간 요중 옥살산이 유의하게 증가하고, 칼슘옥살레이트(CaOx) 과포화 지표가 상승하는 연구들도 있습니다. 또한 대규모 코호트 역학조사에서도 남성의 고용량 비타민 C 보충이 결석 위험 증가와 연관된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.
임상의 코멘트 — 감기철에 고함량 비타민 C를 습관적으로 장기 복용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. 결석 병력이 있거나 고옥살뇨 소인이 있는 분은 “필요 이상 고용량의 장기 복용”을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.
옥살산이 결석을 만드는 과정
결석의 70–80%는 칼슘옥살레이트(CaOx)입니다. 메커니즘은 비교적 단순합니다.
- 과포화: 소변 속 Ca²⁺와 C₂O₄²⁻(옥살산) 이온활성이 높아지면 핵형성 → 성장 → 응집 단계를 거쳐 결정화됩니다.
- 억제 인자: 소변이 농축되고, 구연산(citrate) 같은 결정 억제자가 부족할수록 진행이 쉬워집니다.
- Randall’s plaque: 신유두 표면의 칼슘인산 침착(이른바 ‘판’) 위로 CaOx가 들러붙어 임상적 결석으로 자라납니다.
정리하면, 옥살산↑ + 소변 농축 + 억제 인자↓ = 결석 발생 가능성이 커집니다.
비타민 B6와 마그네슘의 예방 역할

비타민 B6 (피리독신)
- 타깃: B6의 활성형(PLP)은 간의 alanine:glyoxylate aminotransferase (AGT) 보조인자입니다.
- 기전: AGT가 글리옥실산 → 글리신으로 전환시키므로, 이 경로가 원활해야 글리옥실산이 옥살산으로 흘러가지 않습니다.
- 임상: 식이 교정 후에도 고옥살뇨가 지속되면 B6 보충 고려 권고(권고 등급 C)가 있습니다.
- 안전성: 고용량·장기 복용 시 말초신경병증 리스크가 보고되어, 필요한 경우라도 의료진 감독 하에 용량·기간을 설정합니다.
마그네슘
- 소변 내 작용: Mg²⁺가 옥살산과 결합해 자유 옥살산을 낮추고, CaOx 과포화도를 떨어뜨리는 결정 억제자로 작용합니다.
- 상승 효과: 구연산과 병용 시 Ca²⁺ 킬레이션이 강화되어 결정 억제력이 배가됩니다.
- 근거: 칼륨-마그네슘-구연산염 복합제를 사용한 무작위시험에서 결석 재발이 약 85% 감소한 고전적 데이터가 있습니다.
실전 팁 — 옥살산 섭취 제한만으로 요중 옥살산 조절이 어려운 경우, B6 보충과 마그네슘·구연산 전략을 병행하면 요중 과포화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.
물을 충분히 마시면 왜 도움이 되나
아무리 영양소를 잘 조절해도 소변량이 적으면 결석 위험이 올라갑니다. 핵심은 하루 소변량 2.0–2.5 L를 꾸준히 달성하는 것입니다.
- 물리·화학적 원리: 소변량 증가 → 결석 성분 농도·이온활성 하강 → 과포화 해소 → 핵형성/성장/응집 억제
- 임상 근거: 첫 결석 이후 환자에서 소변량을 늘린 군은 5년 재발률이 유의하게 낮았습니다.
- 섭취 요령: 아침부터 자기 전까지 분산 섭취. 취침 전·야간 소변 농축을 피하기 위한 소량 보충도 고려합니다.
핵심 요약
- 비타민 C: 메가도스 비타민C 보충은 소변의 옥살산을 올려 CaOx 과포화↑ → 결석 소인 있으면 과량 장기복용은 지양해야 할 수는 있음.
- 비타민 B6: 글리옥실산을 글리신으로 돌려 옥살산 생성을 억제. 식이 교정 후에도 고옥살뇨 지속 시 보충을 고려 할 것
- 마그네슘: 옥살산과 결합해 자유 옥살산↓, 구연산과 병용 시 결정 억제력 상승. 일부 RCT에서 재발률 큰 폭으로 감소
- 수분 섭취: 하루 소변량 2.0–2.5 L 달성이 가장 강력한 보편 전략. 분산 섭취·야간 농축 회피.
사실상 비타민C를 먹을 때 가급적 분말 형태로 섭취하면서 충분한 물과 함께 드시고, 비타민 B6 (피리독신)과 마그네슘을 함께 복용하신다면 Vit C에서 유래한 옥살산으로 인한 신장 결석은 일반인에게는 특히나 득과 실을 고려한다면 아주 큰 위협은 아닐 수 있습니다. 다만 가족력 등 결석이 쉽게 발생하는 개개인에게는 아무래도 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.
* 개인별 신장 기능, 약물, 동반 질환에 따라 전략은 달라질 수 있으니, 구체적 용량·기간은 의료진과 상의하세요.
참고 문헌
- EAU Guidelines on Urolithiasis (2024). 식이·수분·비타민 C 권고 포함.
- CUA Guideline on Evaluation & Medical Management of Kidney Stone Patient (2022). 고옥살뇨에서 비타민 B6 보충 고려.
- Borghi L, et al. N Engl J Med. 1996. 수분 섭취 증가에 따른 재발률 감소 RCT.
- Ettinger B, et al. J Urol. 1997. 칼륨-마그네슘-구연산염 복합제 투여 시 재발 85% 감소.
- Baxmann AC, et al. Kidney Int. 2003. 비타민 C 보충과 요중 옥살산 증가.
- Assimos DG, et al. 임상 연구들: 비타민 C 1–2 g/일 → CaOx 과포화 증가.
- Thomas LD, et al. JAMA Intern Med. 2013. 남성에서 비타민 C 보충과 결석 위험.
- 결정화 및 Randall’s plaque 기전 리뷰(다양한 종설 문헌).
의료 면책
본 글은 교육 목적의 일반 정보이며, 개인의 의학적 상황을 대체하지 않습니다. 증상, 약물 복용, 보충제 사용(특히 고용량 비타민 C·B6)과 관련된 결정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.
